과거의 잘못이나 실수가 걱정되고 불안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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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실 점
주로 부정적 감정을 느꼈던 때
활동을 하지 않을 때
글의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가장 많은 불안함을 느꼈을 때가 외부 활동을 중단했을 때 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지속하던 일상을 큰 이유 없이 잠시 멈췄었거든요.
네 휴학을 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의 단점
다른 분들은 대학을 휴학하실 때 자격증 공부, 어학공부, 아르바이트, 스펙 쌓기 등의 활동을 계획하시고 휴학을 하시지만, 저는 딱히 그런 큰 계획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바쁘게 지내다가 갑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게 된 것이죠.
밀려드는 걱정
제가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혼자 오랫동안 있으니 갑자기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정말 '걱정'이 밀려든 것입니다.
저에게는 불안함이라는 감정이 먼저 찾아온 다음에 그 감정의 이유를 과거의 사건들에서 찾아 냈습니다.
처음에는 이 순서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불안과 걱정의 순서 고찰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과거의 실수와 잘못이 마구 떠오르면 그것 때문에 죄책감과 걱정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반복이 되고,
시간이 흘러서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니 오히려 반대의 순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일뿐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 예를 들어 불안함이라는 감정이 일어납니다.
- 그때, 넷플릭스나 티빙 등의 ott를 보고 있던지 혹은 다른 무언가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러면 그 활동에서 연상 되는 과거의 잘못이 갑자기 섬광처럼 떠오릅니다. 정작 일이 벌어졌던 당시에는 별 문제 없이 넘어가고 잊었던 일들을 말이죠.
이유를 만들어서 불안해지는 현상
그러면 이제 직접적인 이유가 생겼으니 그 것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법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혹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내가 엄청난 민폐를 끼쳐서 사실 어딘가의 커뮤니티에 내가 올라와 있지는 않을 까.. 등 여러가지의 사고가 머리 속을 점령합니다.
신기한 점은 저 스스로도 이게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했어서 그런 것인지,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까봐 무서워서 인지 점점 혼란스럽더군요. 그래서 이 것에도 죄책감이 찾아오는 무한 굴레를 경험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둘 다였던 것 같습니다.
불안한 감정에 따른 행동
아무튼 당시에는 계속해서 저와 비슷한 사례를 인터넷에 찾아보고 확인하고 불안에 떨고 잠을 못잤습니다.
한 가지 말씀 더 드릴 것은 제가 범죄를 저지르고 이렇게 불안해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도한 정보와 발달한 개인 sns
제게 불안함을 가져왔던 두 번째로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싸이월드, 네이트 판의 간접 영향
제가 어렸을 때에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판이 있었습니다. 저는 딱히 글이나 댓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종종 보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눈으로 보고 간접 경험을 했던 것이 큰 역할을 합니다.
내가 한 행동도 저렇게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곳에 올라와서 비난을 받으면 어떡하지
위와 같은 생각이 계속해서 들면서 불안감이 저를 좀먹었습니다.
네티즌 수사대와 개인 신상
제가 어렸을 당시에는 네티즌 수사대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구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었고 주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올라온 사람의 여러 정보들을 찾아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였습니다.
어렸을 때 이렇게 일반 개인의 신상 정보와 잘못이 노출되는 현상을 봤던게 저에게는 충격이었나봅니다. 그래서 이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두부 멘탈입니다.
과거의 잘못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 증가
또, 요즘 들어서는 과거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서 다시 재조명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이 재조명 받는 것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과거의 행동이 크건 작건 현재에 영향을 주는 일을 보면서 저는 더 이상 바꾸지 못하는 과거의 행동에 집중을 했었습니다.
계속해서 내가 잘못 했던 일은 없을까 떠올려보고 떠오르지 않거나 희미하게 뭉뚱그려서 기억나면 계속해서 불안해 했고, 실제로 실수했던 일이 떠오르면 너무 괴로웠습니다.
호르몬의 변화
사용했던 방법
불안감과 죄책감이 심했을 때
위의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불안감 따로 죄책감이 따로 왔는데 나중에는 둘 모두가 왔을 때도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비밀 다이어리에 털어놓기
제 경우에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고 계속 스스로 반추했기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사용해본 방법이 나만 볼 수 있는 비밀의 다이어리에 적는 것 입니다.
이전에 지나가듯이 연예인 분께서 적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봤던 것 같은데, 그게 생각나서 제 방식대로 사용한 것도 맞습니다.
- 검정색 볼펜으로 내가 계속 떠올리고 있는 그 사건의 시작부터 끝을 시간 순서대로 적는다.
- 이때,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의 수를 가지치기 해서 모두 적었습니다.
-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적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사건을 위주로 적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 파란색 볼펜으로 앞 순서에서 작성했던 사건들이 왜 문제가 되지 않는지, 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적어줍니다.
- 이것 또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적어야 합니다. 내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에게 고민이라고 털어놨다고 생각하고 작성을 하면 편합니다.
- 붉은색 볼펜으로 나의 생각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보기
중국의 직구 사이트와 연관된 사이트 중 하나를 회원탈퇴 하려고 고객센터에 채팅을 보냄→중국말을 몰라서 탈퇴할 때 보내면 바로 해결해준다는 한자를 복사 붙여넣기 해서 보냄→그런데 원하던 반응이 안나옴→결국 해결을 못함→혹시 내가 그때 보냈던 한자가 엉뚱한 말이었는데 굉장히 실례되는 말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시작함
위와 같은 실제 사례를 예로 들어서 붉은펜으로 적는 생각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물론 제 경험담입니다. 실제로는 꼼꼼하게 상황을 다 적었지만 블로그에는 많이 축약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푸른 펜으로 저는 "번역기를 돌린 티가 문장에서 났을 것이고,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지 영어로 물어봤기 때문에 외국인이라는 것이 티가 났을 것이다. 그 한자가 뭔가 이상한 말이었더라도 이해를 했을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런 식으로 적습니다.
붉은 펜으로는 "만약 문제가 생기면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것을 설명 드리고 사과를 하면 된다. 실제로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지말자!" 와 같은 생각을 적었습니다.
이러면 반추를 하고 스스로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끊임없이 생각하느라 어지러워서 고통스럽던 머리도 괜찮아졌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꽤 좋았던 방법이었는데, 개인별로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
- 만약, 내가 이 것을 종이로 써서 남기는 행동이 불안해 질 것 같으면 실행하지 않는다.
- 나만 볼 수 있는 장소에 몰래 숨겨놓을 수 있어야 한다.
- 다른사람이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솔직한 생각을 적을 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 위의 예시는 제가 생각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도 괜찮은 정도라 얘기를 한 것이지 사실 더 심각한 얘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꼭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달성되어야 합니다.
- 검정 펜과 파란 펜은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빨간 펜은 떠오르고 있는 생각이 가감 없이 다 드러나도록 적어준다.
- 이래야지 속이 후련해서 더이상 떠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물론 이 때문에 위의 나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드린 것입니다.
- 이 다이어리를 작성함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불안은 없어야 한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비밀유지가 필수입니다.
월경 주기가 다가와서 호르몬 때문인 것 같을 때
다른 PMS 증상도 겹쳐서 오기 때문에, 저는 관련 영양제를 먹고 있어서 먹고 나면 조금 괜찮아 지지만 이 영역도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함부로 추천을 드리거나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론
저는 위의 방법을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약간 해탈을 했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변하면 됩니다.
물론 당시에 사과를 못했는데 이제는 사과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저는 최대한 비슷한 일을 만들지 않도록 바뀌려고 노력했고, 만약 해당 일로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제가 잘못한 부분을 당사자 분에게 바로 사죄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는 제 글을 보고 합리화를 한다고 생각하거나 무책임 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이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here and now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혼자서 감당하시기 너무 힘이 드는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꼭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